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1명 숨져…범행 동기 조사
[앵커]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 14명 가운데 60대 여성 한 명이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상황 자세히 들어봅니다.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 모 씨가 구속수감된 성남 수정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법원은 어제(5일) 최씨에 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1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새벽 2시쯤 최씨가 흉기난동에 앞서 차량으로 친 60대 여성 1명이 결국 숨지면서, 경찰은 살인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경찰 첫 조사에선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고 죽이려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했죠.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 뒤 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피해망상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최씨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범행동기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범행 전날에도 흉기 2점을 산 뒤 서현역과 해당 백화점을 찾아가는 등 계획범죄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사전에 인터넷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 경찰은 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을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최씨 신상 공개 여부는 내일 오후에 결정됩니다.
[앵커]
이번 사건 이후 전국 곳곳에서 이른바 살인 예고글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인데요.
경찰의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은 전국적으로 신고된 살인예고글 작성자들 가운데 오늘 오후 12시 기준 총 4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새 16명이나 늘어난 건데요.
작성자 중엔 미성년자들과 현역 해군 장병도 있었습니다.
서울과 경기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 등 전국적으로 유사한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글이 실제 범행으로도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이 큽니다.
그제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붙잡힌 20대 남성이 인터넷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글을 올렸던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금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경찰은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45개의 장소에 장갑차 11대와 무장 특공대원 128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조금 뒤 4시 전국 시·도 경찰청 화상회의를 열어 추가로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성남 수정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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