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HD현대 등···기업들도 잼버리 지원 나섰다

김상범 기자 2023. 8.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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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난 5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지원한 이온 음료와 비타민 음료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삼성 제공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재계가 속속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입사 후 연수를 받는 신입사원 등 임직원 150여명을 7일부터 잼버리 현장에 파견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 학생들에게 경기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경기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사·간호사 등 삼성서울병원 의료인력 11명으로 구성된 삼성 의료지원단은 지난 5일부터 현장에서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지난 4일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했으며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과 살수차, 발전기 등도 지원했다.

LG그룹도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병을 지원할 계획이며,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텐트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샴푸, 린스,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을 두루 보내겠다고 밝혔다. 잼버리 참가 학생들에게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도 광주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생태 체험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상품으로,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도 물품 지원 위주로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현장 편의점 ‘바가지’ 논란을 부른 바 있는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HD현대는 인력을 투입했다.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 120여명은 지난 5일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한진은 5일 현장에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000병을 전달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000개씩을 참가자에게 제공키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선크림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경제단체들도 힘을 보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10만병을,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여개를 잼버리 대회장에 보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이 폭염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남은 기간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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