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기만 5시간"…잠실 상륙 '런던 베이글 뮤지엄' 오픈런 인파

서미선 기자 2023. 8.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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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는 맛집'으로 알려진 런던 베이글 뮤지엄(런베뮤) 잠실 롯데월드몰 지점에 오픈 이틀차인 6일에도 대기인원 200여명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5일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약 200㎡(60평) 규모로 런베뮤를 오픈했다.

개점은 오전 10시30분이지만 매장과 가까운 롯데월드몰 14번 게이트 문 밖엔 오전 9시 무렵 20여명이 대기하며 이른바 '베이글 오픈런' 중이었다.

롯데월드몰 1층의 YG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트레저 팝업엔 이날 오픈 무렵 20여명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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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50명·6일 200명 오픈런…2030이 70%, 나머지 가족고객
5일 월드몰 F&B매출 두자릿수 신장…"분수효과 기대"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앞 대기줄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줄서는 맛집'으로 알려진 런던 베이글 뮤지엄(런베뮤) 잠실 롯데월드몰 지점에 오픈 이틀차인 6일에도 대기인원 200여명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5일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약 200㎡(60평) 규모로 런베뮤를 오픈했다. 2021년 9월 안국점에 문을 연 뒤 로드샵이 아닌 대형 유통시설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점은 오전 10시30분이지만 매장과 가까운 롯데월드몰 14번 게이트 문 밖엔 오전 9시 무렵 20여명이 대기하며 이른바 '베이글 오픈런' 중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온열질환 방지를 위해 전날 오전 9시부터 게이트를 개방해 건물 내부에 줄을 세웠다.

6일 오전 9시 무렵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가까운 잠실 롯데월드몰 14번 게이트 앞 대기줄 ⓒ News1

'1등'으로 도착한 여성 A씨는 "오전 7시50분에 왔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줄 끝에 합류한 20대 남성 B씨는 "그래도 압구정(도산점)보다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개점 시간이 가까워지며 줄을 선 사람은 200여명까지 늘었다.

20대 후반 커플 박모씨·김모씨는 매장 이용 뒤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씨는 "오픈 전에 와서 2시간 대기하다 들어갔다"며 "맛있었고 먹어볼 만하다. 가격대도 그렇게 비싸진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5일엔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해 개점 무렵엔 250여명이 긴 줄을 섰고, 대기가 많을 때는 500명 넘게 사람이 몰리면서 '약 5시간 대기가 예상된다'고 쓰인 안내 표지판이 세워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5일 잠실 롯데월드몰 내 런던 베이글 뮤지엄 대기열에 세워진 안내문(롯데백화점 제공)

전날 방문객의 70% 정도는 2030세대였고 나머지는 가족 단위였다고 한다. 이날도 MZ세대가 대부분인 가운데 딸이나 아들이 부모와 함께 오거나, 조부모와 부모, 유아차를 태운 자녀까지 '3대'가 대기 중인 경우도 눈에 띄었다.

런베뮤 잠실점은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매장 직원은 밝혔다. 런베뮤는 첫 주말 이틀간 웨이팅을 받아보고 7일부터는 '캐치테이블' 앱 예약을 도입한다.

런베뮤 유치를 주도한 윤이나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수년간의 설득 끝에 입점을 성사시켰다. 윤 바이어는 "콘텐츠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수십번 거절을 당하면서도 안국점과 도산점을 수차례 방문하고 관련 지인이 하는 펜션까지 찾아갔다"고 말했다.

5일 런던 베이글 뮤지엄 잠실점 내부 모습(롯데백화점 제공)

오픈 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윤 바이어는 "5일 하루 월드몰 전체 F&B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수 신장했다"며 "앱 예약이 시작되면 고객이 대기를 걸어두고 몰 내를 돌아볼 수 있어 다른 브랜드에도 도움을 주는 분수효과(백화점 등에서 아래층에서 열리는 행사가 위층 고객유치로 나타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노티드, 고든램지버거 등 F&B 매장을 잇따라 유치하며 잠실 롯데를 'MZ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아더에러와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등 영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고 이달 11일엔 태극당, 9월엔 블루보틀, 칼하트윕 오픈이 예정돼 있다.

6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몰 내 트레저 팝업스토어 오픈시간 무렵 대기열 ⓒ News1

팝업스토어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몰 1층의 YG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트레저 팝업엔 이날 오픈 무렵 20여명이 줄을 섰다.

5~6층 노티드월드에선 게임 '로스트아크' 컬래버 팝업, 지하 1층에선 패션 브랜드 '로라로라'와 서촌 디저트 맛집 '빅토리아 베이커리' 협업 팝업 매장이 열리고 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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