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서" "장난으로"…경기남부 '살인예고' 1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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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모든 사람들 죽이고 나도 죽겠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 35분쯤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A(14) 군을 캐리비안베이 안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 작성자를 비롯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살인예고글 게시자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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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모든 사람들 죽이고 나도 죽겠다.”
지난 5일 오후 6시 31분쯤 인스타그램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 35분쯤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A(14) 군을 캐리비안베이 안에서 검거했다.
A 군처럼 인터넷 공간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이 가운데 13명은 검거됐다.
전날 “8월 30일 철산중 칼부림 예고한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B(13) 양과 “안성 PC방 앞에서 칼부림 내겠다”는 글을 썼다가 붙잡힌 C(16) 군은 글을 쓴 이유에 대해 각각 “장난으로”, “심심해서”라고 진술했다.
한 40대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광교역 묻지마 살인예고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검거됐다. 또 다른 남성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의 주소를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대부분 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 작성자를 비롯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살인예고글 게시자들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하루에만 16건이 접수됐고 8명이 검거됐다”며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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