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제패 후 1년→갑자기 경기력 1/3 ‘뚝’...대체 무슨 일 있었나? 사령탑의 ‘진단’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우리 선수들, 너무 착했다.”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U-19)이 세계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조별리그 3전 전패. 좋은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나쁘다. 장인익(56) 감독이 조별리그를 돌아봤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서 개막한 제10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D조에 스페인, 브라질, 바레인과 함께 속했다. 3일 바레인에, 4일 브라질에 졌고, 6일 스페인에 패했다.
첫 경기 바레인전이 아쉽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39-22로 크게 이겼던 상대다. 1년이 흘러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28-32로 졌다. 반드시 이겼어야 했는데 시작부터 꼬였다.
4일 브라질을 만나서는 30-31로 패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바레인전과 비교해 한결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졌다.
통한의 패배다. 선수들이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다.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외신 기자들도 “운이 없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고 했다.
6일 스페인을 만나서는 22-38로 졌다. 실력차가 확연했다. 신체 조건도, 스피드도, 센스도 모두 스페인이 위였다. 전반에는 그나마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후반 완전히 무너졌다.
3전 3패를 기록한 한국은 D조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하위 16팀이 펼치는 리그에서 다시 경기에 나선다. C조 3위 아이슬란드, 4위 일본과 먼저 붙는다. 아이슬란드전이 7일, 일본전이 8일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장인익 감독은 스페인전을 마친 후 “첫 경기 바레인전이 아쉽다. 애를 썼는데, 조금 방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브라질전은 그래도 수비가 잘됐다. 대신 신장과 함에서 밀렸다. 그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너무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공격이 오히려 안 된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우리 경기력이 아직 온전하지 않다. 작년 아시아선수권 당시와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스페인전도 전반은 어느 정도 버텼다. 후반 들어 버티지 못했다. 공격력이 없으니 경기가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착한 핸드볼을 했다는 점이다. 순진한 핸드볼을 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배워왔다”고 짚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U-18 대표팀이었다. 1년이 흘러 U-19 대표팀을 꾸렸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9명이 포진했다.
경기력은 또 달랐다. 작년에는 고3이었지만, 올해는 대학교 1학년이다. 가뜩이나 대학교가 나서는 경기가 많지 않다. 올해 종별선수권, 대학통합선수권, 태백산기 등 3개 대회가 열렸다. 대학통합선수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2개 대회는 모든 대학교가 출전하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1학년이 경기에 많이 뛰기가 어렵다. 하물며 경기수도 적다. 이는 경기감각 저하로 이어졌다. 작년과 경기력이 다르다는 감독의 말이 나온 이유다. 나아가 선수들이 긴장한 것도 있다. 아시아와 세계는 또 다르다.
장인익 감독은 “유럽에 와서 경기하다 보니 긴장한 면이 있었다. 같은 또래라고 하지만, 피지컬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유럽과 남미 선수들의 덩치를 보고 위축된 면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장인익 감독은 문진혁을 꼽았다. 고3으로 18세다. 형들과 함께 뛴다. 그러나 대회 21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전체 순위는 6위다.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긴 팔과 다리를 가졌다. 탄력도 있다. 먼 거리에서 훌쩍 뛰어올라 던지는 슛이 일품이다. 장인익 감독은 “문진혁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완벽하지 않아도, 경기를 뛰면서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조별리그는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죽을 힘을 다했다. 치열하게 훈련했고, 경기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가 좋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아이슬란드-일본전이 기다린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장인익 감독은 “더 어려운 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한다. 아이슬란드전이 있고, 일본전이 있다. 일본전은 또 다르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력을 다시 다듬겠다. 선수들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게, 훈련하면서 다시 정신 무장을 하겠다. 다시 준비하겠다.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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