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글‧강남터미널 흉기 활보 20대 “극단선택 하려 했다”

김명일 기자 2023. 8. 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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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고글 게시 혐의로 46명 검거
검찰, 살인예고글 구속수사 적극 검토키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 검거된 20대 남성이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살인예고 글을 올린 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손에 들고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A씨는 ‘왜 흉기를 들고 터미널에 갔느냐’는 질문에 “극단 선택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살인예고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유동균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식칼을 손에 들고 배회하다 오전 10시 4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사 도중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찰을 찔러 죽이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서울 신림동,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는 살인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일 낮 12시 기준으로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혐의로 검거한 인원이 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 기준 30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16명이 추가 검거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전국 검찰청에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위협글에 대해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극 적용하고 범행의 동기, 배경, 수단과 방법을 철저히 살펴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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