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연맹 “잼버리 성범죄···심각한 사건 발생하지 않아 종결 간주”

박신원 기자 2023. 8.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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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영지 내에서 여자 샤워실에 한 태국인 남성이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전북스카우트 측이 퇴영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이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6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위해로부터 안전 팀(Safe from Harm)'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야영장 하위캠프에서 발생한 안전 관련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은 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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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실시···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돼"
전북 스카우트 "대원들 정신적 충격 커 퇴소"
경찰 "성적 목적 침입 아닌 것으로···혐의 조사"
6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지도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지도자들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영지 내에서 여자 샤워실에 한 태국인 남성이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전북스카우트 측이 퇴영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이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6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위해로부터 안전 팀(Safe from Harm)’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야영장 하위캠프에서 발생한 안전 관련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은 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계연맹은 “해당 문제를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 한 명이 실수로 여성 샤워실을 잘못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 남성은 아침 일찍 여성 샤워 구역에서 혼자 샤워하고 있었으며, 부근에 있던 여성 스카우트 지도자가 남성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동료를 불러 해당 남성을 샤워실에서 내보내도록 도움을 요청했고, 연락을 받은 ‘위해로부터 안전팀’이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해 이 사건은 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워실에 있던 남성은 경고를 받았으며 잼버리 행동 강령을 주지시켰다. 해당 남성은 이후 피해를 끼친 분들에게 서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전북지역 스카우트는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조기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후에 '샤워하러 들어왔다'라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장은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며 “오늘 중으로 퇴소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에서 잼버리에 입소한 인원은 청소년 72명을 비롯해 80명이다.

사건을 접수한 전북경찰청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성적 목적의 침입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사 내용을 설명했다. 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지난 3일 피해자, 피 혐의자,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피 혐의자가) 성적인 목적으로 샤워실에 침입한 정황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 혐의자의 자세한 진술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샤워실 상황이라든가 관련자 진술에 따라 그렇게 판단했다”며 “건조물 침입 등 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지 조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고, 필요하다면 경찰과 함께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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