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미국도 떠나는 ‘잼버리’…“K팝 공연 11일로 연기”

권나연 2023. 8.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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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떠나고 있다.

'안전'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이들이 늘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K팝 공연행사를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안전 문제'에 직면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온열질환자 발생 방지를 위해 이날 예정된 K팝 공연을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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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떠나
김현숙 장관 “안전한 공연 만들 것”
영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 이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떠나고 있다. ‘안전’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이들이 늘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K팝 공연행사를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대표단은 6일 오전 10시49분께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잼버리에 참여한 1500여명 가운데 700∼800명이 선발대로 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먼저 출발했다. 나머지 인원은 후발대로 이동한다.

영국 대표단도 5일부터 야영장을 떠나고 있다. 4400여명의 청소년과 인솔자 등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영국은 이미 1000여명이 서울로 이동했다. 6일과 7일에도 순차적으로 퇴영한 영국 대표단은 서울과 경기도 인근 호텔에 짐을 풀고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서울에서 문화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안전 문제’에 직면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온열질환자 발생 방지를 위해 이날 예정된 K팝 공연을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K팝 공연 행사는 11일 폐영식 날에 진행할 예정이고, 장소는 추후 결정하겠다”며 “K팝 공연 행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안전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K팝 슈퍼 라이브’는 6일 오후 8시부터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공연에는 아이브(IVE) 등 정상급 K팝 스타가 출연하기로 돼있었다. 조직위는 대규모 인파 운집과 폭염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고 콘텐츠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 곳곳의 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총 90개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했고 스카우트연맹 측과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 등에 대비한 현장안전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냉방 버스 132대를 추가해 모두 26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내 셔틀버스도 두배로 증차했다.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추가로 설치하고 물놀이 시설도 4개 허브에 모두 8개를 설치했다.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의 생수를 지급하고 냉동탑차도 16대 운영 중이다. 전기공급 용량을 늘려 덩굴 터널바닥에 조명등도 설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중앙정부가 잼버리 대회를 전폭 지원하기로 한 후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특히 폭염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세계잼버리 대회 현장상황을 보고받은 뒤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각각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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