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국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임태희 경기교육감 만나 “장기동 중학교 신설·학군분리 필요성 건의”
면담에는 박진호 위원장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오세풍 의원(국힘, 김포2)을 포함해 홍원길 도의원(국힘, 김포1), 황성석 시의원(국힘, 김포나)이 함께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임 교육감에게 “김포시는 과대학교·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있고, 원거리 통학으로 발생하는 통학로 혼잡으로 인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현재 김포지역 교육 현안인 △향산중학교의 조속한 개교(향산초·중 통합학교 분리) △장기동 중학교 신설 △장기·운양 중학군의 합리적인 분리 △걸포동 중학교 신설 등에 대해 교육감에게 설명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요청했다.
첫 번째 문제는 향산중학교의 조속한 개교이다. 김포시 고촌읍에 소재한 향산초중학교는 2020년 경기도 최초로 초·중 통합운영 학교로 개교했으나 개교 이후 주변의 지속적인 개발사업 및 학령인구 유입으로 인한 교실 부족 문제와 운동장 등 교육 시설의 공동사용에 따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 5월 김포교육지원청은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향산중학교 분리 이전 안건을 가결했다.
박 위원장은 향산초중학교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조속히 개선하기 위해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향산 중학교를 1년 앞당겨 개교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포향산도시개발지구 내에 확보된 중학교 부지에 총 30학급 규모의 향산중학교가 새롭게 들어설 경우, 인근 고촌중학교의 교실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통합학교 운영에 따른 교육환경 문제가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두 번째 문제는 김포시 장기동에 중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장기·운양중학군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4.1명으로, 과밀학급 해소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이다. 그러나, 김포교육지원청은 학교부지 확보가 어려워 김포시의 재정지원으로 부지매입 후 학교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 문제를 지역 교육 현안 중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원만한 학교 설립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세 번째 문제는 장기·운양중학군 분리에 관한 내용이다. 장기·운양중학군은 김포시 장기동과 운양동을 하나로 설정한 학군으로 현재 초등학교 9교, 중학교 5교 등 14교의 초·중학교가 소재하고 있다. 넓은 면적에 많은 학교가 한 학군으로 묶여 있다 보니, 과밀학급 문제뿐만 아니라 추첨 배정으로 인한 원거리 통학 문제 때문에 지역 학부모 간 갈등과 민원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단일 중학군 내 적정 학교수를 관리하고 배정 학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운양동에 신설 예정인 ‘모담초중학교’가 내년에 개교할 경우 장기·운양 중학군을 분리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관련 고시 개정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 네 번째 문제는 김포시 걸포동에 중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김포시 김포본동은 북변동, 감정동 및 걸포동을 포함하는 행정동으로 이 중 걸포동에는 최근 총 6200세대의 공동주택 입주가 완료되는데, 걸포동에만 중학교가 없는 상황이다. 그 결과 걸포동에 사는 학생들은 인근의 김포중학군에 배정되고 있으나, 도보로 30분 이상의 통학시간이 소요되어 걸포동 내 중학교 신설이 해당 지역 주민 숙원사항이다.
임태희 교육감과 면담을 마친 박 위원장은 “김포시의 급격한 도시화와 학령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교 여건이 이를 따라오지 못해 지역 주민의 갈등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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