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더 크니까 왕 귀엽네”…Z플립5 폰꾸미기 해보니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8. 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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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5./사진=안서진 기자
“와, 대박. 실물 너무 예쁜데? 나도 한 번만 만져볼래”

삼성전자의 다섯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를 책상 위에 꺼내놓는 순간 “예쁘다”는 칭찬과 각종 감탄이 쏟아졌다. 특히 애플의 충성고객으로 불리는 소위 ‘앱등이’ 친구들로부터 인정받을 땐 괜히 어깨가 더 으쓱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참석하는 모임마다 기자를 핵인싸로 등극시켜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를 일주일가량 사용해 봤다.

화면 커지니 활용도 2배…폰꾸족 취향저격
화면을 펼치지 않고도 유튜브 재생이 가능하다. [사진=안서진 기자]
가장 만족스러웠던 포인트는 역시 디자인이었다. 갤럭시Z플립5는 커버 스크린(플렉스 윈도우) 크기 확대가 가장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플렉스 윈도우는 86.1mm(밀리미터), 약 3.4인치의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갤럭시Z플립4(48.2mm, 약1.9인치)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플렉스 윈도우 도입 덕분에 폰을 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해졌다. 폰을 열지 않고도 문자나 카톡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유튜브나 넷플릭스 감상까지 가능했다. 이 기능은 특히 출퇴근 지옥철에서 유용했다. 사람이 다닥다닥 밀접한 아침 시간 지하철에서 폰을 펼치지 않고 한 손으로 OTT 조작과 감상이 가능한 점은 무척 유용했다.

Z플립 외부 화면을 꾸민 모습. [사진=안서진 기자]
최애 캐릭터인 짱구를 외부 디스플레이에, 세일러문과 캔유폰 배경 화면을 내부 디스플레이에 설정해 Z플립5를 꾸며봤다. [사진=안서진 기자]
이렇게 커진 화면으로는 더욱 제대로 된 폰꾸(폰꾸미기)를 즐길 수 있었다. Z플립은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폰이라는 특성과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과거 유행했던 폴더폰 배경 화면이나 다양한 GIF를 배경으로 설정해 폰을 꾸밀 수 있다.

폰꾸에 진심인 기자는 최애 캐릭터인 짱구를 외부 디스플레이에, 세일러문과 캔유폰 배경 화면을 내부 디스플레이에 설정해 꾸몄다. 그동안 이 폰꾸를 하기 위해 폴더블폰에 입문했다는 이용자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만큼 이번 Z플립5는 이들 폰꾸족들의 마음을 완전히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U자형 힌지(경첩)에서 물방울 힌지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도 남다르다. 올해 Z플립5는 물방울 모양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폰이 완전히 접힌다. 이전 Z시리즈 제품들은 U자형 힌지를 사용해 제품이 완전히 반으로 접히지 않고 약간의 틈이 벌어졌다. 완전히 접히지 않은 탓에 플립4 접은 두께는 15.9밀리미터(㎜)~17.1㎜였다. 반면 플립5 두께는 15.1㎜로 일원화됐다.

카메라 성능 개선은 여전히 과제
이번 신제품에서는 배터리 성능과 발열 문제도 대폭 개선됐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3700mAh지만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또 꾸준히 지적돼 온 발열 문제도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Z플립 유저들로부터 외부 화면이 커진 만큼 배터리 소모도, 발열도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 신작품에서는 발열이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1시간 가까이 유튜브를 시청했지만 거슬릴 정도의 발열은 없었다.

다만 카메라 성능은 여전히 아쉬운 편이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하면 카메라 성능이 지나치게 낮아 셀피 모드를 제외한 카메라 촬영에서는 아쉬움이 나왔다.

실제 플립과 폴드 모두 카메라 스펙은 전작과 같다. Z플립5는 전면에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 기본 광각과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 화소를 탑재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이 2억 화소까지 지원되는 것과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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