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책상에만 있지 말고 현장 나가라”…잼버리 정상화 ‘안간힘’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현장을 사흘 연속 방문하고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에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라”고 지시했다. 잼버리대회가 가까스로 파행은 면했지만 참가국들의 추가적인 이탈을 막기 위해 정부는 뒤늦게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을 둘러봤을 뿐 아니라 참가자들이 지적한 영지 외곽 시설도 무작위로 불시 점검했다. 영내 활동 중인 참가자들에게는 불편 사항을 묻고 개선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한 총리는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들과 전북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물었다. 한 총리가 현장 점검한 내용과 답변이 다른 경우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팔토시와 선크림, 얼음, 생수 등을 수시로 추가 공급하고 길 안내 표지판과 소규모 물놀이장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긴급 투입된 인력 700여 명에도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영외 활동 버스의 배차 간격을 줄이고 영지 내 쓰레기 집하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대회 폐영식이 끝난 뒤 서울, 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는 참가자들에게는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다. 국조실은 한 총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보고를 들으며 컵라면을 먹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폭염으로 인한 참가자들의 온열질환과 벌레, 식수 부족, 시설과 음식 청결 문제 등이 겹치자 잼버리 대회는 파행 위기를 맞았으나 각국 대표단은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대회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대표단은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대회는 오는 12일 폐막한다.
정부는 잼버리를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했고 대회 현장에는 쿨링버스와 그늘막, 캐노피, 의료 인력 등이 추가로 투입됐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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