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태, 여성가족부 폐지 여론 불붙이나

정유선 기자 2023. 8. 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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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여성가족부의 폐지 여론을 더욱 부채질할 촉매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찌감치 폭염 해충 배수 대책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대책이 마련돼 있다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오다 사실상 잼버리가 좌초 위기까지 가져온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3일 "잼버리 사태는 여가부의 존재 이유가 없음이 이번 잼버리 사태를 통해 또 드러났다"며 여가부 폐지를 재차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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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여성가족부의 폐지 여론을 더욱 부채질할 촉매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찌감치 폭염 해충 배수 대책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대책이 마련돼 있다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오다 사실상 잼버리가 좌초 위기까지 가져온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3일 “잼버리 사태는 여가부의 존재 이유가 없음이 이번 잼버리 사태를 통해 또 드러났다”며 여가부 폐지를 재차 주창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전 의원도 6일 “압도적 무능 증명한 여가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 없다”고 가세했다. 네티즌 일부도 “폐지할 부처에 국제 행사를 맡긴 정부 탓”이라며 부처의 무능을 질타했다.

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을 더 잘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5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선 “사실상 여가부 폐지 이슈는 수면 밑으로 내려갔다”며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주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 부처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최대 기회가 됐겠지만 그 기회를 살리기는커녕 수면 아래로 머물던 존폐 논란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샤워장, 화장실, 기타 급수대 이런 시설들이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지적을 받았고, 두 달 뒤 10월 국정감사에서도 “폭염이나 폭우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대책 점검하셔야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장관은 “저희가 태풍 폭염 대책도 다 세워놨다”고 자신했지만 현장의 혼란 끝에 주요국 대원들이 떠난 뒤에야 뒷북 대책에 분주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3부처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 5명 가운데 포함되면서 컨트롤타워가 불분명해진 게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잼버리 야영장 성범죄 의혹에 대한 여가부의 미흡한 대처도 도마에 올랐다.


전북지역 스카우트 측은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성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조직위와 여가부는 사건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태국 지도자에게 가벼운 조치(경고)를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날 잼버리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한 뒤 경찰과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대신 답변하도록 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 역시 거듭된 질의에 경찰보다도 먼저 자리를 뜨는 등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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