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폭의 날…기시다, "핵 없는 세계 위해 노력하겠다" 원론적 답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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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의 날 히로시마현(県) 평화 기념 식전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발언했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6일 식전 연단에 선 기시다 총리는 "우리나라(일본)는 앞으로도 비핵 3원칙을 굳게 유지하며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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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CT·CTBT 등 구체적 대응 추진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커다란 책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원폭의 날 히로시마현(県) 평화 기념 식전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발언했다. 원폭의 날은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현에 미군의 원자폭탄이 떨어진 이래 78주기를 맞는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6일 식전 연단에 선 기시다 총리는 "우리나라(일본)는 앞으로도 비핵 3원칙을 굳게 유지하며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일본의 비핵 3원칙이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일본 총리가 핵무기를 만들지도, 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고 선언한 내용을 일컫는 것으로, 이후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으로 유지돼 왔다.
그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여정이 "핵 군축 관련 국제사회 분단이 심화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 등으로 인해 한층 더 험난해졌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야 말로 국제적인 분위기를 지금, 한 번 더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피폭자 단체 대표 등과 만나 회담했다.
대표진은 재차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참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기시다 총리의 답변은 핵보유국이 관여할 수 있는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의중을 전하는 수준에 그쳤다.
TPNW는 유엔이 2021년 1월 세계 모든 국가의 핵 개발·보유·사용을 금지한다는 차원에서 발효한 조약이다. 단 정작 핵 보유국들은 서명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맹점이다.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는 한국과 일본도 불참했다.
기시다 총리는 TPNW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핵분열물질생산금지조약(FMCT)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은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핵무기 보유국이 행동하지 않으면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핵무기 보유국을 어떻게 관여시킬지, 핵무기금지조약에 얼마나 접근시킬 수 있을지가 우리나라의 큰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MCT나 CTBT 같은 구체적 대응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커다란 책임"이라고 했다.
히로시마현 피폭자 단체 협의회(피단협)의 미마키 도시유키(箕牧智之) 이사장은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 유일한 피폭국으로서 부디 서명하길 바란다"며 불가능하다면 11월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해 주길 부탁했다. 그는 "절대적 부탁이다"는 말로 간절히 호소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기념 식전에 지난 1년간 숨진 피폭 희생자 5320명의 이름이 포함된 '피폭 사몰자 명보'를 원폭 위령비 아래 봉안함에 바쳤다. 이로써 총 125권의 명보에는 희생자 33만9227의 이름이 실리게 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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