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 MZ 사로잡은 구슬아이스크림
“부모님께 조르던 간식 직접 사먹어”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홍대·강남 등 주요 도심 곳곳에서 구슬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늘어나고,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 ‘추억의 간식’으로 꼽히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원한 간식이 인기를 끈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구슬 아이스크림 1위 브랜드인 동학식품의 ‘미니멜츠’는 대형마트 등에서 ‘숍인숍’ 형태의 구슬 아이스크림 판매기 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멜츠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22억원과 비교해 32.8%가량 크게 뛰었다. 동학식품 관계자는 “최근 구슬 아이스크림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에 창업 부담이 덜한 숍인숍 판매기 구매 문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구슬 아이스크림은 놀이공원 등에서 판매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소량 포장해 파는 것이 주된 방식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구슬 아이스크림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독특하고 재밌는 형태의 디저트를 즐기는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고, 어린 시절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양한 맛에 따른 여러 색깔의 구슬을 층층이 섞을 수 있어 디저트의 ‘비주얼’을 중시하는 젊은층에 소구하는 측면도 있다. 20대 직장인 오 모씨는 “컵에 담긴 구슬 아이스크림은 생김새도 귀엽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좋은 선택지”라며 “더이상 어릴 때처럼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를 필요 없이 마음껏 사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쾌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유행은 서울 코엑스에 자리잡은 ‘더죠이’가 시효로 꼽힌다. 작은 사이즈 컵으로만 판매하던 구슬 아이스크림을 포장용 커피잔처럼 커다란 용량으로 담아 팔면서다. 대용량의 경우 일반 커피 전문점의 그란데~벤티 사이즈 정도의 컵에 담아 8000원~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홍대의 ‘어더아사’, 합정의 ‘도르륵’ 등 전문 매장이 계속해 등장하면서 유행을 키웠다. 지방에서도 대구의 ‘포도도’, 광주의 ‘구르르’, 전주 ‘해피주키’ 등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점포를 추가 출점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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