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이탈' 막은 잼버리...한 총리 "책상 앉아있지 말고 현장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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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의 조기 퇴소(퇴영) 선언과 지속적인 온열 환자 발생으로 파행 국면에 내몰리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선 급한 불을 끄고 안정세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아직 다수 참가국이 정부의 개선 의지를 지지하며 잔류를 결정했고, 부실 운영과 열악한 시설은 후속 지원 물자가 도착하며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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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영 결정했던 벨기에도 잔류로 선회
3일 연속 현장 찾은 한 총리...추가 대응 긴급 지시
[파이낸셜뉴스] 참가국의 조기 퇴소(퇴영) 선언과 지속적인 온열 환자 발생으로 파행 국면에 내몰리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선 급한 불을 끄고 안정세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아직 다수 참가국이 정부의 개선 의지를 지지하며 잔류를 결정했고, 부실 운영과 열악한 시설은 후속 지원 물자가 도착하며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까지 사흘 연속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지난 4일과 5일에도 영내 활동중인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느냐"고 묻고 "고칠 점을 말해달라"고 현장을 점검했다. 김현숙 위원장, 최창행 사무총장 등 조직위 관계자들과 전라북도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묻고, 현장점검한 내용과 답변이 다른 경우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잼버리 참가자 비중이 높은 영국과 미국이 조직위원회에 조기 퇴소를 통보하며 잼버리 세계대회는 중도 중단 위기까지 나왔었다. 영국은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4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를 보냈고, 미국 역시 1200명을 파견했다. 이 밖에도 67명을 보낸 싱가포르도 퇴소를 결정했고 아직 퇴소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많은 국가의 파견단도 새만금을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성명을 내고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전날 퇴소 통보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오전 9시부터 대표단 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선택했다. 퇴소를 결정했다고 알려진 벨기에도 정부의 지원을 믿고 입장을 선회했다.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스카우트 연맹은 음식, 시설, 위생 관리와 같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연환경을 받아들이고 잼버리가 잘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한 총리는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며 조직위에 추가 대응 방침을 지시했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긴급 추가 투입된 인력 약 700여명에게도할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휴식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영외활동버스 배차 간격도 줄여 폭염 속에서 야외에 방치되는 시간을 줄일 것도 지시했다.
잼버리대회 폐영식이 끝난 뒤 바로 귀국하는 대신 서울, 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는 참가자에게도 인천공항까지 가는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잼버리대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의 영외활동이 늘어나자 한 총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겸 위원장에게 "참가자들이 영외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기업과 지자체, 종교계까지 지원에 나서며 점차 대회 운영은 정상화되는 추세다. 의료 인력으로는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행정지원 인력 2명 등 총 60명이 추가 투입됐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 18명, 서울대병원 12명 등 민간 대형병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한 총리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세계잼버리대회 성공을 위한 민간의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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