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 오간 그라운드…MLB 벤치클리어링으로 6명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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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집단 난투극을 방불케하는 벤치클리어링으로 6명이 퇴장 처분을 받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과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도 설전을 벌여 선수들도 더 흥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화이트삭스가 클리블랜드를 7-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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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집단 난투극을 방불케하는 벤치클리어링으로 6명이 퇴장 처분을 받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클리블랜드 호세 라미레스는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2루에서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도달하면서 2루를 지키고 있던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이때 라미레스와 앤더슨 사이에 대화가 오가더니 금세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심판이 둘을 제지했지만 소용 없었다.
글러브를 내던진 앤더슨은 두 주먹을 쥐고 권투 선수처럼 자세를 잡으며 본격적인 싸움을 알렸다. 이내 앤더슨은 먼저 주먹을 뻗어 라미레스를 가격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둘을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라미레스도 주먹을 휘둘러 앤더슨을 쓰러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앤더슨이 상대편 클리블랜드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수그러드는 듯했던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과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도 설전을 벌여 선수들도 더 흥분했다.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벤치클리어링은 약 14분의 실랑이 끝에야 진정될 수 있었다.
심판진은 먼저 주먹을 날린 앤더슨과 라미레스는 물론 프랑코나 감독, 그리폴 감독, 마이크 사보 클리블랜드 코치, 클리블랜드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앤더슨이 경기에서 무례하게 굴었다. 이전부터 그랬다"며 "그런 식으로 태그하면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앤더슨의 반응은 '싸우고 싶다'였다. 나는 방어를 해야했다"고 주장했다.
그리폴 감독은 "많은 선수가 화가 났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사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SPN은 "앤더슨과 라미레스는 출장 정지를 당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퇴장을 당한 감독들과 선수도 마찬가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화이트삭스가 클리블랜드를 7-4로 눌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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