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레비가 레비했다...뮌헨, ‘1440억’ 최후 통첩→토트넘 회장은 미국으로 휴가!→케인, 잔류 가능성↑
[포포투=가동민]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한 최후 통첩을 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여유롭게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토트넘에 1억 유로(약 1,440억 원)를 제안했다. 뮌헨은 토트넘에 금요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토트넘이 한 번 더 거절하면 케인 영입에서 발을 뺄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의 관심사는 오로지 케인 영입이었다. 이적 시장이 열리고 계속해서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가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런던으로 날아가 케인을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입장은 완강하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뮌헨의 1차 제안은 7천만 유로(약 1,003억 원)였지만 토트넘은 거절했다.
뮌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천만 유로(약 1,147억 원)의 2차 제안을 건넸다. 토트넘의 입장은 이번에도 같았다. 토트넘은 뮌헨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원한다. 당연히 현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케인을 헐값에 팔 생각은 없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58억원) 상당의 금액을 책정했다.
뮌헨은 이적 시장 내내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토트넘은 쉽게 케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회담 일정은 미루는 일도 있었다. 지난 28일 런던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었지만 레비 회장의 요청으로 회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담을 진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뮌헨이 토트넘에 8,5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를 원하고 있고, 뮌헨은 이적료를 9,000만 파운드(약 1485억 원)로 낮추길 바라고 있다. 쉽게 이적이 성사되지 않자 케인의 잔류 가능성도 나왔다.
결국 뮌헨이 초강수를 뒀다. 뮌헨은 마지막 케인 영입을 위한 제안을 건넸다. 금액도 확실히 높였다. 토트넘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진 못하지만 1억 유로라는 거액을 제시했다. 이는 뮌헨의 클럽 레코드 기록이다. 토트넘이 또 제안을 거절하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철회할 생각이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여유가 넘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6일 “레비 회장은 확고하다.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레비 회장은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역시 레비 회장은 레비 회장이었다. 레비 회장과 거래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뮌헨도 레비 회장을 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뮌헨은 케인 영입에 자신 있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은 "레비 회장은 영리하다. 우리는 레비 회장이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레비 회장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다. 케인은 우리에게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고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전에 뮌헨이 경험했던 구단과는 달랐다.
케인은 미스터 토트넘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를 거쳐 임대를 전전하다가 토트넘에서 데뷔했다. 점차 경험을 쌓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었다. 당연히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의 260골에 이은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8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케인은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다. 연계와 패스도 미드필더에 버금갈 정도로 수준급이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선수들과 주고받으며 기회를 노리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좋다. 게다가 어느 곳에서 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도 케인은 맹활약을 펼쳤다. EPL에서 30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드의 뒤를 이었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 총 득점이 70골인데 그중 30골을 책임졌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딱 하나있다. 바로 팀 커리어. 케인은 개인 수상은 여러 번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없다. 토트넘에서도, 잉그랜드 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토트넘은 무관이었다. 최악 중 최악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고, 이후에도 계속 흔들렸다.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승 트로피가 없는 케인에게 뮌헨의 제안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케인의 마음도 뮌헨을 향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케인은 더 이상 토트넘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줄 생각이 없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기고 있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에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보내야 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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