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다' 대한항공, 단 10명으로 우리카드 3-0 셧아웃 격파 '이변 연출' [MD구미]

[마이데일리 = 구미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이 10명의 엔트리로 우리카드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6일 오후 1시 30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예선 A조 우리카드와 경기서 3-0(25-21, 25-21, 25-19)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이 각오를 밝혔다.

먼저 신영철 감독은 프로 첫 선발 출전하는 세터 한태준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구성원들이 다 바뀌었다. 한태준이 스타팅이다. 이번 대회가 아마 터닝 포인트가 될 듯하다. 최근에 경기력이 좋아졌다.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엔트리는 10명이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 단 한 점도 쉽게 허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진지위(아포짓스파이커)-곽승석(아웃사이드 히터)-이준(아웃사이드히터)-조재영(미들블로커)-이수황(미들블로커)-유광우(세터)-오은렬(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아포짓스파이커)-한성정(아웃사이드 히터)-송명근(아웃사이드 히터)-김완종(미들블로커)-박준혁(미들블로커)-한태준(세터)-오재성(리베로)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예상외로 1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공격수가 단 2명 뿐이고, 선수 교체가 없는 대한항공이 밀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경기가 시작되고 보니 경기 양상을 달랐다.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이수황-이준-곽승석의 트리오가 맹활약했다. 골고루 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우리카드에서는 김지한-한성정-송명근이 활약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9-19에서 김지한의 서브 실패로 리드를 내줬고, 연거푸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여기세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3-20까지 벌어졌다. 정성규의 서브마저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이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이준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이 1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 최석기와 이강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는 통했다. 공격이 확 살아났다. 10-9에서 최석기 속공, 송명근 블로킹과 오픈 득점을 더해 달아났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추격이 거셌다. 15-11에서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상대 범실과 정진혁의 퀵오픈, 이준의 오픈 득점을 더해 16-15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이준의 강타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우리카드가 세트 막판 뼈아픈 범실을 포지션폴트가 나오면서 22-19 3점차로 벌어졌다. 진지위의 속공과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곽승석이 끝냈다.

대한항공은 셧아웃으로 첫 경기를 완성했다. 17-17에서 곽승석이 날아올랐다. 김지한을 정확하게 가로막았다. 이어 조재영 블로킹, 이준 백어택, 진지위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김지한의 서브 아웃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준이 팀 내 최다 18점을 올렸고, 곽승석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범실 관리가 잘됐다. 상대(25개) 보다 14개 적은 범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선수들, 이준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최석기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송명근, 곽승석이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KOVO]-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