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장난으로”...6일 부산 칼부림 예고한 현역군인 검거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8.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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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원과 전술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인터넷상에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서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칼부림 예고글을 올린 현역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혐의로 20대인 해군 A일병을 검거해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6일 밝혔다.

A일병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월 6일 서면에서 칼부림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글을 본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여 만인 5일 오후 10시 40분께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던 A씨를 붙잡았다.

A 일병은 검거 당시 “술에 취해 장난으로 게시물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지난 4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해운대 일대에서 흉기난동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미성년자가 검거됐고, 같은 날 서면역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다른 작성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18일까지 특별치안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기동대, 특공대, 관광·지하철경찰대 등을 동원해 다중 이용 시설 등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혐의로 46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협박 또는 특수협박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살인 예고글에 대해 “전 수사 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 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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