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무거운 이재명에… 김기현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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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간의 여름 휴가를 보내고 7일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사진) 대표의 발걸음이 무겁다.
일주일의 휴가를 뒤로하고 공식업무에 복귀하는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 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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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원 19명 거론 뒤숭숭
본인 사법리스크 부담도 여전
나흘 간의 여름 휴가를 보내고 7일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사진) 대표의 발걸음이 무겁다. 휴가 기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과 검찰의 돈 봉투 의혹 수사와 함께 본인의 '사법리스크' 엄습으로, 당 리스크가 커질대로 커졌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복귀하자마자 혁신위로 촉발된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인 지난 3일 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사과했는데도 여당은 이 대표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김 위원장의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고, '사진 뺨 때리기'를 두고 대한노인회를 향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혁신위가 후폭풍으로 동력을 잃으면 이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밖에 없다. 혁신위는 온전히 이 대표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혁신위 해체론'에 친명(친이재명)계가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조만간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직접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소속 의원 19명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당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거론된 의원들은 일제히 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도 현안이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구속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임시·정기국회가 열리는 16일 이후에 영장을 청구하는 경우다. 이 때는 헌법에 따라 자동으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표심이 어떻게 흐르냐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이 불가피하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면서도 "일어나지 않은 정기국회 문제를 전제로 말하는 것은 답을 미루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일주일의 휴가를 뒤로하고 공식업무에 복귀하는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 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만 놓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러 악재가 겹친 이 대표를 공격해 휴가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또 이 대표를 '문제적 인물'로 부각시켜 민주당 보다 소폭이나마 앞선 지지율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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