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당 수비 판단→'공짜 점수' 헌납, 사령탑은 "3루 밟은 걸 포수가 못 봤다, 보통은 1루 던지는데..."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2023. 8. 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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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감독을 잠들지 못하게 만든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황당 플레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5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실책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김민석(중견수)-니코 구드럼(3루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손성빈(포수)-이학주(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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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정보근(왼쪽 2번째)이 5일 사직 SSG전에서 5회 초 1사 만루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한동희가 3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 최정을 포스아웃 시켰으나 3루 주자 최주환을 홈에서 태그하지 않아 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롯데 정보근(왼쪽)이 5일 사직 SSG전에서 5회 초 1사 만루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한동희가 3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 최정을 포스아웃 시켰으나 3루 주자 최주환을 홈에서 태그하지 않아 실점하고 있다.
어젯밤 감독을 잠들지 못하게 만든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황당 플레이. 과연 어떤 이유로 나오게 된 것일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5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실책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9로 패배했다. 앞서 4일 게임에서 1-4로 진 롯데는 이로써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를 확정짓게 됐다. 롯데는 정훈이 1회와 7회 멀티홈런 포함 홀로 4타점을 올렸으나 승부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중에는 황당한 실점 상황도 나왔다. 5회 초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3루수 앞 기습번트로 살아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투수를 심재민으로 교체했지만 최주환의 2루타와 최정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올린 SSG는 대타 김강민을 투입했고, 롯데는 후반기 만루에서 5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 중이던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상수는 초구 커브로 김강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를 잡은 3루수 한동희가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홈으로 던졌지만, 공을 받은 포수 정보근이 3루 주자를 태그하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다. 2루 주자가 아웃된 순간 포스아웃 상태가 해제되며 태그아웃을 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혹은 3루수가 1루로 던졌다면 아웃됐겠지만 그러지도 않았다. 판단 미스로 인해 롯데는 한 점 차로 쫓겼다.

롯데 정보근(맨 왼쪽)이 5일 사직 SSG전에서 5회 초 1사 만루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한동희가 3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 최정을 포스아웃 시켰으나 3루 주자 최주환을 홈에서 태그하지 않아 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이에 대해 "한동희가 3루를 밟고 홈을 던졌는데, 보통은 1루로 던진다"면서도 "한동희의 판단으로는 땅볼이 느려서 홈이 효과적이다 싶어서 송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잡는 순간 한동희 발이 3루 베이스로 갔고, 정보근이 그걸 보지 못했다"며 "실수가 나온 플레이다"고 말했다. '그 상황에서 한동희가 1루로 던지는 건 늦었나'는 질문에는 "수비 입장에선 타자나 주자의 주력을 미리 알고, 플레이 순간 타구를 속도 읽는다. 이를 취합해 결정을 내린다"고 에둘러 답했다.

연장까지 간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기분은 좋지 않을 것이다. 서튼 감독은 "최근에 가족들이 한국에 왔다. 경기가 끝나면 가족과 식사하면서 야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잠에 들려는 순간 야구 생각이 나며 잠을 자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비록 결과는 원하는 대로 안 나왔지만, 타자들 사이클이 올라오고 수비에서도 자신에게 오는 공을 확실하게 잡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김민석(중견수)-니코 구드럼(3루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손성빈(포수)-이학주(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지난달 13일 창원 NC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학주에 대해 서튼 감독은 "(SSG 선발) 커크 맥카티 상대 이학주가 스몰샘플(2타수 1안타)이지만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경기도 안 나갔기에 몸도 건강하다"며 기용 이유를 밝혔다.

롯데 이학주(왼쪽).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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