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잼버리 운영 논란 두고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

“‘중앙정부가 챙기겠다’는 한 총리의 말, 전형적인 유체이탈”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를 선언한 미국 대원과 지도자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논란을 두고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6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계 청소년들의 꿈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악몽이 됐다"며 "대통령, 총리, 장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모래 속에 머리 박은 타조 모습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한 외신에서는 탈수로 구토를 한 아이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부모의 인터뷰가 실렸다"며 "또 영지 내에서 한 남성 외국인이 여성 지도자와 여성 청소년 대원들이 샤워하는 것을 훔쳐본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조직위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잼버리 대회는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며 "그런데도 윤 정부는 남 탓으로 열심히 책임회피에 매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제까지 무엇을 하다가 지금에서야 나서겠다고 하는가"라며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들은 중앙정부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이제와서 중앙정부가 챙기겠다는 한 총리의 말은 전형적인 유체이탈"이라며 "총리가 이것 밖에 안되니 행안부 장관도 유체이탈, 여가부 장관도 유체이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