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해도 될까요?” 주말에도 울리는 ‘카톡’ 소리에 심장 두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직장인의 토로글이다. 여전히 직장인들이 권고사직이나 시간외근무 등에는 둔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올해 6월 9∼15일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 ‘폭언’(87.7점), ‘모욕’(84.6점), ‘사적 용무 지시’(84.4점), ‘업무 제외’(81.2점), ‘반성문’(80.3점) 순으로 감수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권고사직’(49.4점), ‘갑자기 퇴사한 직원에게 책임 묻기’(50.8점), ‘맡겨진 일을 위한 시간 외 근무’(56.9점), ‘육아하는 직원에 대한 편의’(59.0점), ‘펜스룰 등 직장문화’(60.6점)는 감수성이 낮은 항목으로 꼽혔다.
직장 갑질 감수성 지수는 직장갑질119가 2019년 연구팀을 구성해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문항으로 만들어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갑질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는 의미다.
올해 감수성 지수는 평균 72.5점으로 지난해 73.8점보다 1.3점 낮아졌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감수성 지수는 일반 사원(73.8점)이 상위 관리자(66.1점)보다 7.7점, 여성(76.1점)이 남성(69.8점)보다 6.3점 높았다.
직장갑질 감수성 지표 중 상위관리자와 일반사원의 점수 차가 가장 큰 항목은 ‘급한 일이 생기면 업무시간이 아니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일을 시킬 수 있다’였다. 일반 사원의 감수성 지수는 73.1점, 상위 관리자는 55.9점으로 17.2점의 차이가 났다.
‘성희롱이나 괴롭힘으로 오해받을까 봐 부하 직원에게 말을 붙이는 게 어렵다’는 직장문화(펜스룰)와 ‘일을 못 하는 직원에게 권고사직은 필요하다’는 권고사직 항목의 점수 차는 각각 13.9점, 13.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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