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내로남불·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 반복 않겠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이재명, 법원 판단 받을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지난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권리를 내려놓겠다고 천명했다”고 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4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돌이켜보면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 쇄신의 시작이었다.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구속됐고, 윤 의원한테서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 명단이 공개되면서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회기 중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비회기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다”며 “명확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 논란 등에 대해서는 “혁신위 활동이 그런 논란 때문에 아예 형해화되는, 무용지물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다만 (혁신위가 검토 중인) 대의원제나 공천 문제는 당내 다양한 견해가 있어서 충분한 토론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치 과정의 문제를 탓하고 공방을 벌이기보다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잘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 의원들이 자원봉사나 현장 점검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문제 변질 우려가 있어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질의응답 전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묻지마 칼부림’ 등 흉악 범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사태,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을 언급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전반적 퇴행”이라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다.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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