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케인 포기하고 회이룬 선택한 이유…"주급만 9억 넘게 요구"

맹봉주 기자 2023. 8.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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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빨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 "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케인의 믿을 수 없는 임금 요구로 영입을 포기했다. 케인 실력에 대해선 감탄했다. 그러나 케인이 말한 주급 57만 7000 파운드(약 9억 2,000만 원)는 줄 수 없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팀 단합을 위해 특정 선수가 너무 많은 주급을 받는 걸 꺼려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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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텐 하흐(위)는 해리 케인을 택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포기가 빨랐다. 미련 두지 않고 빠르게 새로운 선수를 찾아 영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라스무스 회이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에 추가 연장 옵션 1년이 있다.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방출한 이후 그렇게나 영입을 손꼽아왔던 스트라이커를 데려왔다.

당초 맨유의 올 여름 영입 1순위는 해리 케인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인 케인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 맨유에게 필요한 득점력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협상도 하지 않고 물러났다. 그 이유는 케인의 높은 주급 요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 "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케인의 믿을 수 없는 임금 요구로 영입을 포기했다. 케인 실력에 대해선 감탄했다. 그러나 케인이 말한 주급 57만 7000 파운드(약 9억 2,000만 원)는 줄 수 없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팀 단합을 위해 특정 선수가 너무 많은 주급을 받는 걸 꺼려 한다"고 알렸다.

▲ 라스무스 회이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재 맨유에서 주급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마커스 래시포드. 최근 연장 계약을 통해 32만 5,000파운드(약 5억 4,200만 원)를 받게 됐다.

케인의 요구액은 이를 한참 뛰어넘는다. 토트넘에게 줄 이적료까지 생각하면 맨유가 지출할 돈은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협상도 부담스러웠다. 레비 회장은 유럽에서 가장 깐깐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처음부터 협상이 장기화될 걸 알았고, 맨유는 차라리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영입한 게 회이룬이다. 덴마크 출신 회이룬은 제2의 엘링 홀란드라 불리는 선수다. 지난 시즌 아탈란타로 이적한 후 세리에A에서 9골을 넣었다.

▲ 덴마크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회이룬의 가치를 올렸다.

텐 하흐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건 덴마크 대표팀에서의 활약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덴마크 성인 대표팀에 뽑힌 회이룬은 6경기서 6골을 폭발했다.

맨유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 회이룬이 케인보다 10살 어린 20살이라는 점을 높이 산다.

존 머터우 맨유 디렉터는 "회이룬은 정말 엄청난 재능을 지녔다. 같은 연령대에선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된다. 기술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신체능력을 보유했다. 텐 하흐 감독과 코칭스태프, 우리 구단 수뇌부는 회이룬의 잠재력이 터지도록 모든 지원과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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