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 없이 30세이브’ 전인미답 고지 오른 SSG 서진용, 韓 클로저 역사에 한 획

김현세 기자 2023. 8. 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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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서진용(31)이 한국프로야구 마무리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서진용은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6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구원등판해 올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작성했다.

5일 조웅천, 정우람(이상 30세이브)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서진용은 남은 시즌 7세이브 이상을 챙기면 2019년 36세이브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으로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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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서진용.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서진용(31)이 한국프로야구 마무리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서진용은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6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구원등판해 올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작성했다.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득점권에는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안타를 맞은 뒤에는 정면승부만 고집하지 않고 변화구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거나 범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 등 침착한 승부가 돋보였다.

이로써 서진용은 올 시즌 10개 구단 마무리투수들 중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블론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8시즌 동안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서진용이 최초다. 서진용은 “솔직히 30세이브 선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래도 기록을 달성하니 정말 기쁘다. 특히 블론세이브 없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에 기여한 점에서 뿌듯하다”며 “기록 달성에 도움을 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한데, 특히 불펜투수들이 내게 리드 상황을 잘 넘겨줬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5일 기준으로 올 시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53으로 높은 축에 속하지만, 마무리만큼은 늘 확실했다. 누상에 주자가 출루하거나 위기에 몰리면 집중력이 유독 뛰어났다. 올 시즌 주자가 있을 때(0.181)와 득점권(0.145)에서 피안타율 모두 주자가 없을 때(0.323)보다 월등히 낮았다. 서진용은 “많은 위기 상황을 자초했지만, 뒤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타자와 승부한 점이 30세이브 달성의 원동력 같다”며 “위기 상황에도 김원형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셔서 감사했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30세이브 선점은 물론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대 마무리투수들 중에서도 가장 적은 경기수로 30세이브를 작성했다. SK~SSG 구단에서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조웅천(2003년), 정우람(현 한화 이글스·2012년), 하재훈(2019년), 서진용 등 4명인데, 이 가운데 서진용은 팀이 9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개인 43번째 경기에 등판해 30세이브를 달성하며 종전 최소경기 기록을 보유한 하재훈(팀 117경기·개인 51경기)을 넘어섰다.

SK~SS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달성도 시간문제다. 5일 조웅천, 정우람(이상 30세이브)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서진용은 남은 시즌 7세이브 이상을 챙기면 2019년 36세이브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으로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을 뛰어넘는다. 서진용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유지해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고, 리그에서도 세이브 부문 1위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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