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상한가 3번” 망한 줄 알았는데…백혈병 치료제로 대박 터졌다

2023. 8. 6.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I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자마자 대박을 치고 있다.

상장 일주일 만에 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는 AI로 개발한 치료제 중 처음으로 실제 치료에 쓰일 수 있게 됐다.

케미버스를 통해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데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은 10여개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첫날 폭락하는 것 보고, 망한 줄 알았는데”

AI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자마자 대박을 치고 있다. 상장 일주일 만에 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는 AI로 개발한 치료제 중 처음으로 실제 치료에 쓰일 수 있게 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카이스트 화학과 박사를 거쳐 GC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낸 윤정혁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했다. 윤 대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전문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달 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1만4000원. 하지만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37% 하락한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공모가보다 가장 많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일반 청약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식을 산 직장인 A씨(45)는 “보유한 기술력도 좋아 보이고 해서 들어왔는데 첫 날 크게 떨어지는걸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주가 추이[네이버 증권]

하지만 하루 만에 반전이 일어났다. 이튿 날인 28일부터 주가가 치솟았다. 상장 첫 날과 지난 2일을 제외하고 주가가 모두 뛰었다. 어제까지 6거래일 중 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 현재 최고 2만2000원까지 찍었고 1만9000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반전의 배경에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가진 기술력과 하나씩 나오고 있는 가시적인 성과 덕분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개발했다. 케미버스를 통해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데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은 10여개에 이른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케미버스는 방대한 빅데이터와 최신 알고리즘을 갖춰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은 80.2%, 시간은 63.6%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후보 물질의 신규 타깃 예측 및 적응증 확장 모듈을 탑재해 물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파로스아이바이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 빨간 재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 중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한 약물(PHI-101)이 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AI로 개발한 치료 후보물질이 임상을 하게된 건 PHI-101이 처음이다.

특히 PHI-101은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성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AML)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란 생명이 위급하거나 중대한 상황에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 한하여 식약처의 승인 아래 개발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아직 임상 1상 단계이지만 치료제가 시급한 환자들을 위해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셈이다.

PHI-101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ODD)받기도 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을 백혈병 뿐만 아니라 재발성 난소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에도 적용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대웅바이오와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임상시료 생산 계약과, 차백신연구소와 차세대 면역 항암제 발굴 등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3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자사주 1만2558주를 매입했다.

윤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자신하며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들과 함께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