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서현역 이어 넘쳐나는 '살인예고 글'...'길거리 괴물'에 잠식된 대한민국[화(火) 못참는 사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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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역, 경기도 서현역 등에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며 '길거리 괴물' 공포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전국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자 검찰과 경찰들이 수사력을 총동원중이다.
흉기난동 예고 글 46명 검거 신림역,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유사 범행을 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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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신림역, 경기도 서현역 등에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며 '길거리 괴물' 공포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전국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자 검찰과 경찰들이 수사력을 총동원중이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실제 피의자들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거나 조현병 등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흉기 소지자가 체포되거나 흉기난동을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곳곳에서 올라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24면
6일 경찰에 따르면 분당 흉기 난동 피해자 중 1명이 사건 발생 나흘째인 이날 사망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피의자 최모씨(22)가 운전하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2시께 결국 숨을 거뒀다. 최씨는 흉기 난동을 벌이기 직전 이 차를 운전해 인도로 돌진, A씨 등을 들이받았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흉기 난동 사건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2번째다. 피의자 조선(33)은 젊은 남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시민들은 강력범죄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두려움에 떨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직업 특성상 외부에 계속 서있어야 한다"며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으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긴장의 연속이다"고 토로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박모씨(31) 또한 "출퇴근 지하철에 사람 몸이 닿아도 화들짝 놀란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작은 소란만 생겨도 군중이 패닉에 빠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신림역,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유사 범행을 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온라인에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최소 수십여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올라온 사이트는 개인 중고 거래 장터를 비롯해 익명 커뮤니티, 개인 SNS 계정 등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46건의 작성자를 붙잡아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찾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게시물도 IP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5시50분께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도 같은 날 오후 7시께 특정 학교를 거론하며 정문에서 5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한 미성년자를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연이은 '살인 예고' 게시물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 상 관심 받고 심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살인 예고' 게시물은 악플 조차 인정, 관심을 받고 싶은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SNS가 발달하면서 살인으로 과시하고 싶은 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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