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닷길 3년7개월만에 열린다… 한중 카페리 승객운송 재개

이병기 기자 2023. 8.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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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6월 15일 개장한 인천항 국제터미널에 인천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오가는 위동항운 소속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 7호가 첫 선박으로 입항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과 중국을 잇는 바닷길이 3년 7개월만에 다시 열린다.

6일 인천항만공사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항로 카페리 선사 일부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것을 예고했다.

한중카페리 승객 운송 재개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인천과 웨이하이·칭다오 등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평택과 중국 5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도 선사들이 자진해서 승객 운송을 중단했다.

교동훼리는 이달 중 가장 먼저 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웨이하이~평택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옌타이~평택과 웨이하이~인천 항로를, 11일에는 위동항운이 칭다오~인천 항로에서 승객을 운송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사정에 따라 일부 운항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앞서 선사들은 지난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재까지 승객은 태우지 못한 채 화물만 운송해왔다.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승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터미널 운영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인천항 국제터미널은 지난 2020년 6월 개장 이후 승객을 1번도 맞은 경험이 없어 관계기관들이 더욱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사용하는 보안검색 장비나 수하물 운반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승객들이 안전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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