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벤츠 거센 공세... 제네시스도 `맥 못추네`

장우진 2023. 8.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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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에 밀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 들어 30% 이상 줄었다.

하지만 올 들어 메르세데스 벤츠·BMW 등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했고, 테슬라도 1억원대 고가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를 본격 투입하면서 수입차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GV70 전기차 연식변경 모델 등을 선보였지만 수입차 공세를 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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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기차 판매량 52.3% 감소
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홈페이지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에 밀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 들어 30% 이상 줄었다. 이는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형 모델을 대거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현대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516대로 전년 동월보다 52.3% 줄었다. 7월 누적 판매량은 506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4% 감소했다.

3종의 제네시스 전기차 모두 부진하다. GV60은 올해 총 2710대가 팔려 작년보다 31.2%, GV70 전기차는 1582대로 15.6%, G80 전기차는 773대로 57.0% 각각 줄었다.

제네시스는 2021년 7월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 11월 GV60을 선보였으며, 그 결과 연도별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2543대에서 작년엔 1만1266대로 급증했다. 작년의 경우 테슬라(1만4571대)와의 차이를 3000대선까지 좁힌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메르세데스 벤츠·BMW 등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했고, 테슬라도 1억원대 고가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를 본격 투입하면서 수입차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GV70 전기차 연식변경 모델 등을 선보였지만 수입차 공세를 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브랜드(테슬라 제외)의 7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만2158대로 작년 동기보다 51.1%나 늘었다.

벤츠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403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달 전기차 '톱10'에 5개 차종(543대)의 이름을 올리면서 7월 누적으로는 4600~47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엔트리급인 EQA·EQB뿐 아니라 1억원 내외의 EQE·EQS 라인업도 누적 1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7월 출시한 'EQE SUV'도 지난달 95대가 판매돼 전기차 모델 8위에 올랐다.

BMW도 지난달 전기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iX3(276대) 앞세워 누적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3월엔 iX1을 새로 출시했고, 오는 10월에는 5시리즈 신형 모델의 전기 모델인 i5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내년 기대감이 더 커진다.

테슬라도 국내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3732대가 등록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1891대가 6월에 등록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3월말 모델S, 모델X의 판매 재개를 알리고 올 3분기부터 국내 인도에 나서기로 했으며, 주력인 모델Y의 경우 가격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699만원까지 낮췄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차종을 전기차 모델만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엔 플래그십 데형 전기 SUV GV90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2030년까지 5종의 전기차를 공개할 방침이다. G80의 경우 내년 초 부분변경 모델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 경우 전동화 모델도 같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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