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본잠식 `KOMIR` 濠 탄광 2개 연내 매각

정석준 2023. 8. 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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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사장 황규연)이 호주 유연탄광 두곳의 매각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

6일 공단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의원실에 제출한 혁신계획 이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공단은 올해 멕시코 볼레오 동광과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와이옹 유연탄광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중 호주 유연탄광 두곳에 대한 공단의 지분은 모두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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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건전화·탈석탄 추진
멕시코 볼레오 동광도 정리
출자회사 20곳 청산 계획
한국광해광업공단 본사 <KOMIR>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사장 황규연)이 호주 유연탄광 두곳의 매각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 또 내년까지 멕시코 동광산 매각도 완료해 경영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6일 공단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의원실에 제출한 혁신계획 이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공단은 올해 멕시코 볼레오 동광과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와이옹 유연탄광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중 호주 유연탄광 두곳에 대한 공단의 지분은 모두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지난 6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와이옹 유연탄광도 잠재매수자와 수의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이 지분 2.5%를 갖고 있는 나라브리 광산은 유연탄 1억6900만t이 매장돼 꾸준히 수익을 내는 광산이다. 공단이 82%의 지분을 보유한 와이옹 광산은 유연탄 매장량이 총 13억8000만t에 이르는 대규모 광산이다.

멕시코 볼레오 동광은 2024년까지 매각이 추진된다. 공단은 지난 2월 볼레오 동광 생산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 공단은 볼레오 광산의 지분 76.8%를 보유하고 있다.

공단이 '알짜 광산'으로 꼽히는 탄광을 매각하는 이유는 재정건전화와 탈석탄 기조에 따른 유연탄 광산의 미래 경쟁력 약화 등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계획으로 자산 효율화 등을 제시한 상황에서 자본잠식 규모가 2조원을 넘긴 공단이 자산 매각을 통해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는 예산·정원·복리후생 감축,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027년까지 14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공단은 예산 관리 측면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올해 경상경비 예산 편성은 전년 대비 3% 감축했으며 상반기 집행률은 37%에 그쳤다. 업무추진비 예산도 전년 보다 10% 줄였으며 상반기 집행률은 42%로 집계됐다. 공단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 집행률이 저조하기도 하지만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예산 절감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불요불급한 자산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공단은 올해 상반기까지 강릉 일대 탄광 관련 유후 부동산과 사택, 숙소 등 33억원어치를 매각하고 콘도 회원권 등도 정리했다. 29개 출자회사 중 국내 3곳, 해외 17곳 등 총 20곳을 청산할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달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공단은 해외투자사업 등 실적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임원 및 1·2급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인상분 반납을 추진하고, 정부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 반납도 추진한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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