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위기’ 조기 퇴영 종결됐지만…이번엔 샤워실 사건으로 ‘뒤숭숭’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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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간 일정의 전환점에 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시작 전부터 감지된 뒤숭숭한 분위기는 개막 엿새째를 맞는 6일 현재도 여전하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대규모 참가국들의 조기 퇴영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냉랭해 졌다.
현재까지 대회에 대한 전반적 분위기는 '부정적'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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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12일 간 일정의 전환점에 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시작 전부터 감지된 뒤숭숭한 분위기는 개막 엿새째를 맞는 6일 현재도 여전하다.
개막 전에는 폭우에 따른 영지 침수가, 개막 후에는 유례없는 폭염이 잼버리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어진 부대시설 및 의료체계 미흡, 소통 부재 등 조직위의 운영 부실 측면도 부정적 이미지를 쌓는데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조직위와 정부는 이 같은 부정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다각도의 조치 및 지원 방안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분위기가 전환될라 치면 또 다른 악재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잼버리 개막 후 첫 악재는 폭염이었다. 영지 내에서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지난 2일 조직위 관계자는 공식 브리핑에서 ‘영지 내에서 전날(1일) 하루 400여명의 온열질환가 발생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긴장감이 고조됐다. 나중에 확인됐지만 이 400여명에는 잠깐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영내 병원 및 클리닉을 찾은 숫자까지 모두 포함됐다. 말 그대로 의료시설 총 방문자 숫자였다. 일부 오해가 풀리면서 긴장감은 다소 풀렸다.
하지만 2일 개영식 행사에서 108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는 또 심각해 졌다. 직후 조직위와 여가부, 행안부 등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대대적 조치에 나섰다. 폭염에 대응할 추가적 예산 투입은 물론 영지 내 활동 프로그램도 대폭 수정됐다. 관리 주체 자체를 정부로 일원화했다.
심각했던 분위기는 다시 바뀌는 듯 했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대규모 참가국들의 조기 퇴영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냉랭해 졌다. 세계 스카우트연맹은 대회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당시 영내에는 ‘도미노 조기 퇴영’ 우려도 나왔다.
조기 퇴영 움직임은 하루 만에 종결됐다. 다시 분위기는 바뀌는 듯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성범죄 문제가 제기됐다. 일명 ‘잼버리 샤워실 사건’이다.
6일 오전 스카우트 전북연맹 관계자들은 이 사건을 이유로 공식 퇴영을 선언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사건은 전북연맹 소속 한 여성 지도자가 샤워를 하는 것을 한 외국인 남성 지도자가 훔쳐보다 발각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조치를 조직위 측에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이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성적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회에 대한 전반적 분위기는 ‘부정적’ 위치에 있다. 분위기 반전이 다시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 한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련의 상황 등에 대한 걱정이나 실망이 크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아직 대회 기간이 절반이나 남아 있는 만큼 최대한 노력하겠다. 현재 대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아니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거듭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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