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잼버리 조직위 질타… “책상 앉아있지 말고 현장 나가라”

사흘째 새만금 현장 점검
식품 안전부터 선크림·생수까지 깨알지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 및 지원현황 등을 점검하던 중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사흘 연속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중앙 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조직위 관계자들이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질타했다.

한 총리는 4~5일에 이어 이날도 현장을 둘러봤다. 한 총리는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해라”고 당부했다.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 시설 외에도 참가자들이 지적한 영지 외곽 시설 등을 무작위로 불시 점검하며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느냐” “고칠 점을 말해달라”고 물었다고 한다. 적십자사가 보낸 재난회복지원 차량에도 올랐는데 한 참가자는 “정부의 도움이 훌륭하다”며 한 총리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영외 활동 버스 배차 간격 축소 ▲영지 내 쓰레기 집하장 증설 ▲팔토시·선크림·얼음·생수의 충분한 조달과 공급 ▲길안내 표지판과 소규모 물놀이장 추가 설치 등을 당부했다. 또 폐영식이 끝난 뒤 바로 귀국하는 대신 서울·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오유경 식약처장에는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유통·판매 단계에서 위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자원 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민간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