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오에라` 男 기초화장품 첫 출시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오에라' 매장에서 직원이 캘리브레이팅 컬렉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기업 한섬이 남성 화장품(사진)을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사업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남성 화장품과 프리미엄 향수까지 더해 사업구조를 다각화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내달 중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앞세워 남성 기초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오에라는 한섬이 2021년 8월 론칭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다.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주요 제품을 스위스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 관계자는 "9월 화장품 남성라인을 최초 출시할 예정"이라며 "상품 최종 품목과 제품 수는 변동될 수 있어서 아직 공개할 수 없다. 다만, 최초 론칭이다보니 일부 기본 제품들부터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캘리브레이팅 컬렉션 신제품 등 신제품 라인을 지속 선보인데 이어 남성라인까지 출시해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섬은 최근 오에라의 10만원대 제품인 캘리브레이팅 컬렉션 신제품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미스트 타입 에센스인 '에센스 포 캘리브레이팅 케어', 클렌징과 스킨케어 기능을 동시에 갖춘 '미셀라 워터 포 캘리브레이팅 케어' 등이다.

한섬은 올해 초 '스킨터치 하이드라 글로우 선쿠션'을 새롭게 선보인데 이어 미백 크림 등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오에라는 올해 들어 월평균 50%씩 매출을 늘리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섬은 프리미엄 향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아르헨티나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 1833'(FUEGUIA 1833)과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1월께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국내 첫 매장을 선보이고 온라인몰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작년 5월에는 프랑스 향수 편집매장인 '리퀴드 퍼퓸 바'를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세포라 등에 입점하며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여성복 브랜드 마인은 화장품 브랜드 '마인 뷰티'를 전국 40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한섬의 화장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향수 사업 확대와 온오프라인 영업망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