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소총 시험사격' 연출…1948년 김일성과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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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사격 장면은 다른 사진에서 탁자 위 소총을 가리키는 김 위원장 뒤편 벽에 걸린 사진 속 모습과 닮았습니다 평양 평천 혁명사적지에도 전시된 이 사진은 김일성이 1948년 12월 12일 북한에서 자체 제작한 기관단총을 시험사격하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할아버지의 사격 모습과 유사한 장면을 연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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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오늘(6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흰색 인민복 차림에 빵모자를 쓴 김정은 위원장이 조준경 렌즈로 목표물을 겨냥해 소총을 시험 사격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지난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잇달아 시찰한 김 위원장이 저격무기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사격 장면은 다른 사진에서 탁자 위 소총을 가리키는 김 위원장 뒤편 벽에 걸린 사진 속 모습과 닮았습니다 평양 평천 혁명사적지에도 전시된 이 사진은 김일성이 1948년 12월 12일 북한에서 자체 제작한 기관단총을 시험사격하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할아버지의 사격 모습과 유사한 장면을 연출한 겁니다.
절대적 숭배 대상인 김일성의 후광을 등에 업고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종종 연출해왔습니다.
지난 2월 '김일성 대표 패션'인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열병식에 참석했고, 지난해 10월 북한군 훈련 지도현장에서는 흰색 인민복 차림에 밀짚모자를 착용했습니다.
특히 농장 등 민생시찰 현장이 아닌 군사훈련을 지도하면서 밀짚모자를 쓴 경우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생전 인민복 차림에 밀짚모자를 즐겨 썼던 김일성을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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