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 용의자 46명 검거…"경우 따라 살인예비죄 적용"

조현기 기자 2023. 8.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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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 46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6일 낮 12시 현재 살인 예고 글 작성자 4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산·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등에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붙잡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전국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집중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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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8명 추가 검거…오후 4시 긴급회의
‘묻지마 칼부림’ 사건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 난동’ 장소로 지목된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 46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6일 낮 12시 현재 살인 예고 글 작성자 4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28명을 더 검거한 것이다. 경찰은 용산·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등에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붙잡았다.

신림역 살인 예고 게시글을 쓴 1명은 이미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난동을 할 것이라는 글을 쓴 A일병이 검거돼 헌병에 인계됐다. A일병은 "술에 취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시도청 수사부장·차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전국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집중 추적 중이다. 그러나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글이 많아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검거된 이들에게는 협박 또는 특수협박죄를 적용하되 경우에 따라 더 무거운 살인예비죄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다중밀집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다.

특별치안활동은 이번에 첫 발령됐다. 특별치안활동은 일상치안활동으로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이 재량으로 경찰 인력·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서울 잠실역을 방문해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15개청 45개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28명을 전진 배치했다. 장갑차도 11대 배치했다.

서울시 신림역, 성남시 서현역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경찰 당국이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한 지난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 무장 경찰 병력과 전술 장갑차 등이 배치돼 있다. (경찰청 제공) 2023.8.4/뉴스1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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