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 “한국 체육의 미래, 유소년 인프라 중요”[SS인터뷰]

이웅희 2023. 8.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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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으로 전지훈련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지훈련뿐 아니라 각종 대회도 유치하며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해남군은 우수한 체육시설과 숙박 인프라에 전라도만의 맛깔스러운 음식 등으로 전지훈련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스포츠 관련해 각 지자체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해남군에 대회, 전지훈련 등으로 다녀가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 재방문 비율이 높은 이유"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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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이 6일 해남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땅끝해남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해남=이웅희기자] 전남 해남군이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으로 전지훈련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지훈련뿐 아니라 각종 대회도 유치하며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이 그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해남 토박이인 이 회장은 해남 중·고등학교를 거쳐 조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해남군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의원 재직 시에도 전국대회, 전지훈련단 유치에 앞장 선 이 회장은 “대학과 군대를 갔을 때를 제외하면 해남을 떠난 적이 없다”며 미소지었다.

해남군은 우수한 체육시설과 숙박 인프라에 전라도만의 맛깔스러운 음식 등으로 전지훈련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남에서 군 단위 최다 운동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체육관 2곳도 신축할 예정”이라면서 “육상 트랙과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을 중심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24개 운동시설이 몰려 있다. 전국 단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우슬체육관과 종목별 체육관, 수영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실내육상경기장 등 선수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기초체력 훈련부터 종목별 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스포츠 마케팅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고향 발전을 위해서다. 그는 “과거 해남은 진도와 완도에서 넘어와 문화생활 등을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목포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다리와 길이 생기면서 해남 지역경제가 힘들어졌다”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었다. 전지훈련 팀들을 유치하려고 차를 몰고 왕복 1600km를 달리기도 했었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배구대회, 유소년 클럽 축구대회에 이어 이번에 땅끝 해남기 유소년 농구대회도 개최했다. 유소년 농구대회는 첫 대회다. 이 회장은 “문종현 해남농구협회 회장이 열정을 갖고 하고 있다. 농구에 진심이다. 해남 농구 인프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유소년 대회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 체육의 미래 아닌가. 어린 선수들이 대회를 한번 갔다 오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어린 선수들 중에 제 2의 손흥민처럼 종목별로 세계적인 선수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배구선수 출신인 이 회장은 뼛속까지 체육인이다. 군 단위로 드물게 육상, 펜싱 등 2개의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해남군은 모든 종목에 대해 열려있는 곳이다. 내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 대회도 많이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1개국 참가 시범 국제대회인 땅끝코리아오픈 근대5종 국제대회 및 재34회 문광부장관배 근대5종 대회가 오는 9일부터 해남군에서 열리고, 10일부터는 10일 해남땅끝배 유소년축구대회가 개최된다. 겨울까지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있다. 매년 백개 넘는 팀이 전지훈련으로 해남을 찾는다.

이 회장은 “스포츠 관련해 각 지자체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해남군에 대회, 전지훈련 등으로 다녀가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 재방문 비율이 높은 이유”라고 자신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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