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비상' 잼버리…기업 물품·시설·인력 지원 이어져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8. 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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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물품·시설​·​​​​의료진 지원 이어 신입사원 150명 파견
LG, 생수 등 물품과 냉동탑차 등 시설 지원…5G 와이파이 지원도
HD현대, 임직원 봉사단 급파…유통·물류업계 생수지원도 봇물
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도착한 삼성 의료지원단이 대회 관계자와 의료진료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생수와 쿨스카프,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4일부터 물품과 시설, 인력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5일 오후 현장에 도착한 즉시 진료 활동에 돌입했다. 삼성 의료지원단은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와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도 지원했다.

LG는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관련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생수 3만병과 이온음료 2만병 총 5만병을 지원할 계획이며,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지원했다. LG는 냉동탑차 6대도 잼버리 현장에 투입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와 유선 와이파이도 지원했다.

삼성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지원한 음료가 5일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도착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 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상품이다.

HD현대는 5일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지원에 나섰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HD현대는 시설 정비·청소에 필요한 비품을 자체적으로 준비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잼버리 대회 참가자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이마트는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편의점 바가지 논란을 부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물류업체 한진도 전날 현장에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천병을 전달했다.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참가자의 체력 유지를 위해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변경했다. 아울러 외부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식대를 늘리고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아워홈은 특히 참가자에게 제공했던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홍역을 치렀던 만큼 납품 업체를 바꾸고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천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경제단체들도 힘을 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잼버리 대원들에게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천여개를 지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잼버리 대회 현장에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한편 새만금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 속출과 비위생적인 화장실, 부실한 식사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대원을 보낸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소를 결정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개선 의지에 대다수 참가국이 잔류를 선택했다.

지원 물자가 속속 도착하며 대회 초기부터 지적받은 부실한 운영과 열악한 시설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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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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