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예고’ 작성자 46명 검거”...중학생 오인체포도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8. 6. 1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미성년자 진술서 “장난”
운동하던 중학생 진압과정서 부상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과 지난 3일 서현역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 중 현재까지 46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을 올린 이들 가운데 검거된 인원은 이날 낮 12시 기준 46명이다. 전날 오후 7시 기준 30명에서 하루 사이 16명이 추가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 상당수는 미성년자로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썼다가 이날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C(17)군은 자신이 쓴 글을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서울 잠실역 특별치안활동 현장을 찾아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글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게시자들을 확인, 검거하고 있다”며 “이제 좀 자제해 주길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고 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흉기 활보’ 20대 허모씨도 범행 당일인 지난 4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잇따른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로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오인 신고로 10대 중학생이 경찰에 의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밤 의정부시 금오동의 천변에서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흉기를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형사들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중학생 A군(16)을 발견하고 제압한 뒤 붙잡았지만 A군은 평소처럼 운동을 하는 중이었다. 진압 과정에서 A군이 부상을 당했고 형사들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