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DMZ 등에 지뢰 82만발 묻혀있어 [뉴스 인사이드-‘지뢰’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박수찬 2023. 8. 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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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지뢰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2만8000발의 지뢰가 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묻혀 있는 자기 감응 지뢰를 터뜨리는 기능도 갖췄다.

지뢰 지대에 낙하한 선형폭약이 폭발하면 폭 6∼8m, 길이 100m의 안전통로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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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대전차 지뢰에 北 목함지뢰까지 매설
軍, K600 장애물 개척전차·PRS-20K 등
다수의 제거장비 운용… 지뢰 위협에 대응

전쟁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지뢰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25전쟁 당시부터 유엔군과 중공군, 북한군은 경쟁적으로 지뢰를 매설했다.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2만8000발의 지뢰가 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으로는 1만2816㎡에 달한다. 비무장지대(DMZ)에 38만발, 민간인통제선 이북에 38만9000발 등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설됐다. M14·M16A1 대인지뢰와 M15 대전차지뢰, 조명지뢰 등이 묻혀 있다. 북한도 전방 지역 곳곳에 목함지뢰 등을 설치한 상태다.

한반도에 산재한 대량의 지뢰는 전·평시에 군인과 민간인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다수의 지뢰 제거 장비를 운용, 지뢰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한 교육생이 육군공병학교 지뢰제거 훈련장에서 금속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지뢰탐지 실습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K600 장애물 개척전차는 K1A1 전차의 차체에 지뢰제거용 쟁기와 굴삭팔 등을 장착, 지뢰를 비롯한 장애물울 신속하게 제거한다. 차체 전면에 부착된 지뢰제거용 쟁기를 지면에 박은 뒤 땅을 갈아엎으면 땅속에 있던 지뢰가 드러난다.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묻혀 있는 자기 감응 지뢰를 터뜨리는 기능도 갖췄다.

크로아티아에서 제작한 MV-4 무인 지뢰 제거 장비도 쓰이고 있다. 차체 전면에 설치된 쇠뭉치들이 쇠사슬에 연결된 형태의 플레일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지하 30㎝ 깊이에 묻힌 지뢰를 폭파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M58 지뢰지대개척선형폭약(MICLIC)은 폭약의 폭발력을 이용, 지뢰 지대에 안전통로를 만든다. 폭약과 로켓을 실은 트레일러를 지뢰 지대 앞에 설치한 뒤 로켓을 발사하면, 700∼1000개의 폭약 덩어리를 길게 연결한 선형폭약이 로켓에 매달린 채 날아간다. 지뢰 지대에 낙하한 선형폭약이 폭발하면 폭 6∼8m, 길이 100m의 안전통로를 만들 수 있다.
PRS-20K 지뢰탐지기.
지난해부터 실전배치가 이뤄진 PRS-20K 휴대용 지뢰탐지기는 비금속 재질의 지뢰도 찾아내는 능력을 지녔다. 지표투과레이더를 사용해 탐지율을 높이면서 오경보 가능성을 낮췄다. 숙련된 운용병은 이를 통해 지뢰의 종류도 파악할 수 있다. 금속탐지 기술도 한층 개선됐다. 평시에는 호우 등으로 유실된 지뢰를 찾아내고, 전시에는 아군의 진격로에 있을 수도 있는 지뢰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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