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돈봉투 의혹, 내로남불·온정주의 반복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6일) 국회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 쇄신의 시작이었다"며 "구체적인 대응은 당 최고위에서 논의하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은 지난 4일 구속됐고, 윤 의원한테서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 명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의혹을 받는 다수의 의원들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부터 총선 전까지 민주당의 절실한 과제는 당의 통합을 바탕으로 당 밖에서 확장을 더 쌓아나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쇄신 의총과 함께 시작한 당 혁신의 과정이 동력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 등에 대해선 "혁신위 활동이 그런 논란 때문에 아예 형해화되는, 무용지물로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혁신위가 검토 중인) 대의원제나 공천 문제는 당내 다양한 견해가 있어서 충분한 토론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묻지마 흉악 범죄', 철근 누락 아파트, 이태원 참사 등을 거론하며 "지금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안전·민생·민주주의·교육·미래 등 국민을 위한 5대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탓하지만 않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비상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 가동을 제안하며 "협의체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내년도 예산안, 자영업자 부채 문제와 불황형 무역 흑자를 극복할 긴급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송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노동자 휴식권 보장법을 8월 국회 안에 처리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제 개정 문제에 대해 "지역구 (의석을) 줄이고 비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에 위반된 시행령에 따라서 집행된 위법한 행정이 될 가능성이 많다"며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수사준칙, 검찰 시행령이 있는데 법에 위반돼서 시행령에 따라서 위법한 수사될 가능성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국감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과방위에서는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사항이 있다. 위법적 부분이 있는지 판단해서 있다면 책임을 묻는 국회의 역할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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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