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노리는 안병훈 "초반부터 버디 많이 잡는 게 중요"

PGA 윈덤 챔피언십 4위로 최종일 역전 우승 기대
공동 선두 그룹과 2타 차.."초반부터 버디 많이 잡아야"
토머스, 공동 11위로 상승..PO 출전권 '눈앞'

안병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초반부터 버디를 많이 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선두 루카스 글로버, 빌리 호셜(이상 미국)에 2타 뒤진 4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한 안병훈은 준우승만 3번 기록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선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가고 있어 역전 우승의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얼마 전부터 짧은 퍼터 대신 길이가 긴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그린 위에서의 탄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뒤 안병훈은 “오늘도 나쁘지 않았다”며 “샷감이 어제보다는 좋았고 기회도 많았다. 아쉽게 오늘은 퍼트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펖트가 많이 들어가서 5타를 줄이는 좋은 라운드를 했다”고 자평했다.

2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안병훈은 마지막 날 초반부터 많은 타수를 줄여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워낙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이다 보니 내일도 좋은 스코어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며 “초반부터 버디를 많이 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하는 것이 내일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순위에서도 최소 2차전 진출이 가능한 안정권에 들었다.

3개 대회로 이어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순위에 따라 1차전 70명, 2차전 50명, 3차전 30명만 나간다. 안병훈은 이 대회를 52위로 시작해 현재의 순위를 지키면 40위로 올라가 2차전까지 무난한 출전이 가능해진다.

안병훈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역대 최고 순위는 2019~2020시즌 기록한 33위다.

플레이오프 출전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이날도 4타를 더 줄이면서 희망을 부풀렸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공동 11위에 올라 페덱스컵 예상 순위가 72위까지 높아졌다. 최종일 결과에 따라 70명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16위, 김시우는 공동 43위(4언더파 206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페덱스 포인트 순위 36위와 18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