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역대최대 실적 네이버,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

윤선영 2023. 8. 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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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로 검색·결제 서비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서비스 라인업과 연내 출시 일정 등을 발표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1784. 네이버 제공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네이버가 오는 24일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할 초거대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이를 자사 핵심 서비스와 연계해 검색부터 구매, 예약, 결제까지 플랫폼 장점을 높이고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에서 파트너 대상 콘퍼런스 '단(DAN) 23'을 열고 생성형 AI 전략의 근간인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이에 기반한 대화형 AI 챗봇 '클로바 X'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1조원 이상을 쏟아부어 인력 확보, 모델 개발 등 AI 역량을 쌓아왔다. '하이퍼클로바X'는 투자의 결실이자 네이버 AI 생태계의 뿌리가 될 서비스다.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 모델로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AI 서비스의 주요 목표를 △글로벌 수준의 기반 기술 △비즈니스와 창작 생산성 제고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 △차세대 모델과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를 완전히 융합한 새로운 경험으로 정했다. 최수연(사진)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들의 검색, 리뷰, 구매 등 다차원의 취향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의 모델을 결합한 하이퍼스케일 유저 행동 모델은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생애주기 등 복합적인 특성들에 근접하는 추천과 광고 효과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며 "광고, 커머스, 로컬, 여행 같은 버티컬 서비스의 풍부한 DB(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시작으로 응용 서비스들을 줄줄이 내놓는다. 24일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선보이는 '클로바X'는 창작, 요약 등의 글쓰기가 가능한 네이버판 챗GPT다.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으며 정식 출시 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내놓는다. 복합적인 의도를 포함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의 B2B(기업간거래) 상품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AI를 가시적 실적으로 연결시킨다는 의지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검색,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주력 사업에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핀테크 3397억원 △콘텐츠 4204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이다.

다만 3분기에는 통상적인 광고시장 비수기와 여름방학 시기 콘텐츠 부문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이버는 AI 수익성과 관련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준의 과금 모델, 구독 모델을 고려 중이며 비용도 신중히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추후 사용자의 이용행태와 규모 등을 예의주시해 적절한 과금 정책이나 사업화 전략을 고민하겠다"며 "전체 인프라 비용은 매출 대비 7% 수준을 넘지 않도록 올해와 내년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일요배송'의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하반기 네이버 앱 메인 영역에 숏폼(짧은 동영상)을 배치하는 등 커머스·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한다. 네이버웹툰은 예정대로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부터 구매, 예약, 결제까지 이어지는 소비자의 여정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라며 "이는 다른 회사에는 없는 광범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광고 시장 교란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생성형 AI는 네이버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주고 사업 동반자들 모두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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