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돈봉투 실명 공개에 "검찰 분명한 증거있나…근거없이 이름 오르내려"

조재완 기자 2023. 8. 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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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검찰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연루된 당 의원 19명 실명을 공개한 데 대해 "검찰이 분명한 증거가 있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근거 없이 많은 의원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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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제 회피한다는 인상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분명한 근거 제시될 때 국민 눈높이 맞는 입장으로 대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이승재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검찰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연루된 당 의원 19명 실명을 공개한 데 대해 "검찰이 분명한 증거가 있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근거 없이 많은 의원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돈봉투 살포, 정당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되자마자 민주당 의원 실명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대한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의 쇄신 계기가 됐다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우리 당이 무언가 더 감추려 한다거나 미루려 한다거나 회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 상황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실명이 특정됐냐 아니냐는 것은 확인이 안된 이야기들로 현재 파악된다"며 "근거없이 이뤄지는 그런 행위는 의원들 개인에겐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하는 점이 분명히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근거에 의해 제시될 때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자세는 분명하다"고 힘줘 말했다.

향후 이번 의혹에 대한 대응 계획에 대해선 "백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훨씬 중요하다는 게 저희가 갖고 있는 확고한 교훈"이라고 못 박았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누누히 강조했던 것처럼 절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며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당의 입장을 정했고, 저희 행동도 이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회기 중 올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이 대표가 지난번 교섭 단체 연설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천명했다"며 "이 대표가 굉장히 중요한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에 비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에 자신있다면 체포동의안을 비회기 중 국회로 보내는 것이 정당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비회기 중 검찰이 그동안 수사를 많이 했으니 구속영장을 보내는 것이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입장과 함께 검찰도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법원 판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에 대해선 "정기국회 문제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제로 답하는 것 같아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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