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중근 전시실·윤동주 생가' 폐쇄…박민식 "좀스럽고 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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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연이은 '폐쇄' 소식에 "(중국이)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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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연이은 '폐쇄' 소식에 "(중국이)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올린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란 글에서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지난달 10일쯤부터 방문객들의 이용이 제한됐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경색 국면을 이어온 한중관계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안중근·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항일지사로서 한국인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며 "이를 중국 정부에서 과연 모를까"라고 했다.
이어 "경제·군사·정치관계가 어떻다 해도 우리 국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국가(중국)에서 세심히 다루지 않는 건 스스로 '중궈헌따'(中國?大·중국은 크다)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데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장관은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게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 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였다"며 "지금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 즉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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