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변인실 MBC '100분토론' 조작논란 MB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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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2009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 작성 문건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2009년 이동관 대변인 당시 대변인실에서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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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 이명박 대통령 서면보고
개별 언론사 논란 대통령 보고 이례적
[미디어오늘 금준경, 박서연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언론사의 논란을 대변인실이 주목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점은 이례적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2009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 작성 문건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2009년 이동관 대변인 당시 대변인실에서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2009년 8월24일 청와대 대변인실은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관련' 제목의 5쪽 분량의 대통령 서면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문건 작성 내역은 2018년 검찰이 다스 실소유주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건을 입수한 것이다.
2009년 5월 MBC는 '100분 토론' 도중 시청자의견 소개 코너를 운영했는데 소개글에 없는 내용을 덧붙이거나 내용을 바꾼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조작 논란'이 제기됐고 MBC '100분 토론'측은 “원문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서씨가 언급하지 않은 문장이나 표현이 삽입돼 본뜻이 왜곡될 수 있는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09년 8월 MBC에 중징계 '주의'를 의결했다.
MBC '100분 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 대통령 보고는 이례적이다. 통상 청와대 대변인실의 언론 관련 보고는 정부 정책, 정부 인사, 대통령 관련 보도 사안을 대상으로 하는데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은 정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이 아니다. 당시 대변인실을 비롯한 청와대에서 MBC를 필요 이상으로 주시하고 있었고,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 심의 당시 대통령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이 가장 높은 징계 수위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전용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은 2009년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이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에 법정제재(중징계) 가운데 가장 수위가 낮은 '주의'로 합의가 이뤄지는 가운데서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그는 가장 수위가 높은 중징계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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