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 20% 경험” 산후우울증 먹는 치료제 나왔다…美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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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티파니 파치온느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정신의학과 국장은 "산후 우울증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아이의 신체·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산후 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에게 유용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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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시간 걸리던 복용 시간 단축 기대
출산 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복용 3일 만에 우울증이 완화돼 빠르게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사 세이지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항우울제 ‘주르주배(성분명 주라놀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라놀론은 하루 한 차례씩 최소 2주간 복용한다.
티파니 파치온느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정신의학과 국장은 “산후 우울증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아이의 신체·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산후 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에게 유용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과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만명의 여성이 산후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도 10~20%의 임산부가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FDA의 승인을 받은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는 정맥 주사제인 ‘줄레소(성분명 브렉사놀론)’가 유일했다. 다만 줄레소는 60시간 계속 투여해야 하는 데다 비용 부담도 커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사람은 약 1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라놀론은 신경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BA)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낸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들에게서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 투약한 지 3일 만에 우울증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줄레소보다 복용 시간이 짧고 편리해 FDA는 주라놀론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부작용도 있다. FDA는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 졸음, 혼란에 대한 경고를 주르주배 표지에 기재하도록 했다. 또 약을 복용한 후 12시간 동안 운전을 해선 안 된다. 주르주배는 미국 마약단속국으로부터 90일간 중추신경계 영향을 평가받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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