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내 성범죄 경미한 사안…폭염 대책 총력" (종합)
"성범죄는 경미한 사안으로 보고받아"
"콘서트 연기…전국 관광 프로그램 운영"
"냉방버스 등 추가 공급해 폭염 대응"
[이데일리 손의연 이영민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며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소속 단체가 퇴소하는 등 잡음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조직위는 ‘경미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6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 개선 상황 및 민관지원 등 현황 발표’ 브리핑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경미한 문제라고 보고 받았고 필요한 경우 경찰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전북연맹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일 오전 5시쯤 영내 여성 샤워 시설에서 외국 남자 지도자를 발견해 조직위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조직위가 ‘경고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3일 신고를 접수받았고, 성적 목적에 따른 침입 행위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여러 상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입건 전 조사 상태로, 화장실 구조와 여러 진술을 종합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2일 해당 사건을 처음 파악했고, 참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세계연맹이 운영하는 세이프 프롬 함팀(safe from harm)이 조사했다”며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태국 지도사에게 가벼운 징계를 취하고 조사를 마쳤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화적 차이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조사의 주체는 세이프 프롬 함팀으로 성범죄에 대한 부분은 모두 비밀이라 조사된 부분만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범죄 문제를 제기한 전북연맹 관계자가 브리핑 현장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이콥 머레이 세계잼버리연맹 국장은 “피해자와 함께 지역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구체적인 발언은 피해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렵다”며 “정신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불안을 느끼는 참가자들을 위해 24시간 영지 내에 있는 모든 지역에서 세이프 프롬 함팀을 가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관한 문제는 조금도 방심해선 안 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폭염 등으로 인한 프로그램 공백은 전국 관광프로그램으로 메우기로 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어제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총 90개 프로그램을 추가 마련했고, 스카우트연맹 측과 구체적 일정이 협의되는 대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최첨단 기업과 산업 현장 탐방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해 냉방버스, 그늘막, 시원한 생수 및 아이스박스 등을 추가 공급했다.
냉방버스는 130대에서 262대로 늘렸고, 셔틀버스도 두배 증차해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군의 협조를 받아 버스정류장 대기장소 등 영지 곳곳에 20~30명이 쉴 수 있는 캐노피를 67동 설치했고, 550명 가량이 쉴 수 있는 그늘막도 2개소 마련했다.
시원한 생수를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 지급하고 있으며, 어디서든 필요하면 충분히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냉동탑차 16대를 운영하고, 아이스박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영내 물놀이 시설도 4개 허브에 총 8개 설치했다.
이상민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군과 민간이 합심해 참가자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함에 따라 현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관광프로그램 운영 등 참가자가 잼버리 기간 동안 행복한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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