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스럽고 시시한 중국"...박민식, `윤동주 생가 폐쇄` 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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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한 중국을 겨냥해 "좀스럽고 속좁은 소인배의 길을 가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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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한 중국을 겨냥해 "좀스럽고 속좁은 소인배의 길을 가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가 어떻고, 군사가 어떻고, 정치관계가 어떻다 하더라도, 아무리 이웃 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장관은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가 강조한 것은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 즉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
안중근 전시실은 2009년 당시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했으며, 지난 4월 이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 역시 지난달 10일쯤 폐쇄됐다.
중국 당국은 2012년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며,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적은 비석을 세웠다.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도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해 '역사를 왜곡하는 속좁은 중국인들'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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