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도자 ‘잼버리 성범죄’ 주장···경찰 “성적 목적 발견 못해”

김태연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지도자가 6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성범죄 발생에 대한 조치 미흡 등을 문제로 대원과 지도자 80명의 조기 퇴영 결정을 발표하던 중 조직위 관계자가 제지하자 항의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 내에서 성범죄가 있었다는 한국 스카우트 지도자 주장에 대해 경찰이 “성적 목적의 침입행위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사건을 조사한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어떠한 성추행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문제를 제기한 스카우트 지도자는 거세게 항의하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6일 전북경찰청은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적 목적의 침입 행위를 발경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보이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지역대 비마이프랜드 김태연 대장은 “지난 2일 오전 5시30분쯤 영내에서 외국 지도자의 성범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20대 한국 여성지도자와 청소년 대원들이 씻는 샤워장에서 태국 국적의 남성 지도자가 있는 것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종합상황실에 접수됐고 세계스카우트연맹 관련 팀에서 조사했다.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측은 “세계연맹에서 조사를 했는데 문화적 차이로 인해(발생한 사건으로) 가벼운 경고를 취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지난 3일 사건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은 “신고를 받고 피해자와 참고인, 현장조사, 피혐의자를 당일 조사했다”면서 “조사결과 성적 목적의 침입 행위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다른 법률 적용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건조물 침입 이라든지 혐의 있는지 조사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조사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담당 팀이)구체적이고 집요하게 조사한 결과 어떠한 성범죄도 없었다고 했다.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세계스카우트의 입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김 대장이 고성으로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